본문 바로가기

책 읽는 마음/소설

(49)
토지 토지 완독 2018.01.11 ~ 2020.10.04 언제 처음 읽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찾아보니 거의 3년 전이었다. 대구에서 군복무를 한지 1년쯤 지났을 무렵 처음 읽기 시작했고 의외로 한가했던 2018년에는 그닥 많이 읽진 않았고 2019년에 절반쯤을 읽은 것으로 보인다. 전역할 때 쯤 20권 완독까지 한 2~3권 남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복직하고서 책에 손이 잘 가지 않는 바람에 그 2~3권을 읽는데 거의 1년 가까이 걸렸다.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시절 처음으로 조정래 선생의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으로 처음 장편 대하소설의 매력을 느꼈고 드디어 서른즈음에 토지까지 읽어냈다. '읽다'라는 표현보다는 '읽어내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장편 대하소설이다. 마치 '살다'보다는 '살아내다'라는 표현이 우..
18-01 기사단장 죽이기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17.12 ~ 18.02 1권을 다 읽고 2권을 대출하기까지 꽤 긴 간격이 있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생생히 기억나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아마 이런 부분이 하루키 글의 특징인가 싶다.
17-36 예언 예언 김진명 한동안 책을 손에서 놓았던 터에 마침 김진명의 신작이 보여 찰나의 생각도 없이 집어들었다. 종종 책을 안읽다 읽을 때면 김진명의 책으로 활자를 눈에 익히는 작업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김진명의 책 치곤 상당히 실망스럽다. 문...? 홍보성이 짙어보인다. 더 이상의 코멘트는 불필요하다고 본다.
17-33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Julian Barnes 원래는 영화를 보려고 하다가 흐지부지되었는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거침없이 꺼내들었다. 읽기에도 거침이 없었다. 번역 작품 특유의 문체에 어려움을 겪어서 외서는 많이 읽지도 못하거니와 빠르게 읽어나가지도 못하는데 이번엔 달랐다. 정유정의 스릴러도 아닌데 자꾸 생각나고 읽고 싶어져서 심지어는 오늘 지하에까지 가지고 내려가 읽었다. 역사가 뭐냐는 질문에, 역사는 불확실한 기억이 부정확한 기록과 만나는 데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라는 답변이 교실에서 배우는 거국적인 역사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토니라는 한 개인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고 느꼈다. 짧은 분량이라는 비판에 작가는 독자들이 다 읽는 순간 바로 다시 처음부터 읽을것이기에 실제로는 ..
17-32 밤은 노래한다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과연 김연수의 글이 맞나 싶었다. 호불호의 느낌이나 수준을 말하는게 아니라 그간 읽었던 그의 다른 작품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꼼꼼히 읽진 않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않고 가끔은 시간차를 두고라도 따라가는편인데 이 책은 마치 10페이지정도가 찢어진 것처럼 느낄때가 간혹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사무실에서 읽거나 방에서 누워 읽다가 기차에서 읽는 등의 원인도 있을테지. 당시 간도의 양상에 대해 세연이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듯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히 밤이 노래하듯 그려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