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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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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토지 완독 2018.01.11 ~ 2020.10.04 언제 처음 읽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찾아보니 거의 3년 전이었다. 대구에서 군복무를 한지 1년쯤 지났을 무렵 처음 읽기 시작했고 의외로 한가했던 2018년에는 그닥 많이 읽진 않았고 2019년에 절반쯤을 읽은 것으로 보인다. 전역할 때 쯤 20권 완독까지 한 2~3권 남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복직하고서 책에 손이 잘 가지 않는 바람에 그 2~3권을 읽는데 거의 1년 가까이 걸렸다.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시절 처음으로 조정래 선생의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으로 처음 장편 대하소설의 매력을 느꼈고 드디어 서른즈음에 토지까지 읽어냈다. '읽다'라는 표현보다는 '읽어내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장편 대하소설이다. 마치 '살다'보다는 '살아내다'라는 표현이 우..
18-03 5퍼센트 법칙 5퍼센트 법칙 강승문 문 조태룡 답 히어로즈 야구단에 이어 강원FC 축구단을 경영하고 있는 조태룡에 관한 이야기. 제법 긴 분량의 기사가 나올때마다 읽고 북마크로 저장도 해두었는데 짧은 인터뷰로 못다한 생각을 책에 담았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와닿는 부분은, 법륜 스님의 말씀을 인용한, 부족한 대로 껴안고 가자라는 말. 그의 인생과 생각과 미래를 담기엔 이 책 또한 분량이 너무도 적음을 아쉬워하며 다만 올해는 강원이 조태룡과의 재계약을 시즌이 끝나고 첫 7시 보도자료로 내길 바란다.
18-02 라틴어 수업 라틴어 수업 한동일 오랜만에 책을 구입하여 읽었다. 마침 줄을 그어가며 읽기에 딱 좋은 책이라 사서 읽는 즐거움을 느꼈다. Carpe diem.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쓴 시에 나오는 문구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흔히 아는 이 문장에 대한 설명이 가장 인상깊었다. 호라티우스는 에피쿠로스 학파에 속한 터라 현재를 즐기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매순간 충만한 생의 의미를 느끼며 살아가라는 의도였는데 안타깝게도 이 문구를 메신저에 써놓거나 자주 인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저 현실의 고통 외면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때의 합리화를 위해 들먹일 뿐이다. 나 또한 다르지 않았고. 이제 그 의도와 참 뜻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나도, Carpe diem! 라틴어로 하면 'Ergo s..
18-01 기사단장 죽이기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17.12 ~ 18.02 1권을 다 읽고 2권을 대출하기까지 꽤 긴 간격이 있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생생히 기억나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아마 이런 부분이 하루키 글의 특징인가 싶다.
17-36 예언 예언 김진명 한동안 책을 손에서 놓았던 터에 마침 김진명의 신작이 보여 찰나의 생각도 없이 집어들었다. 종종 책을 안읽다 읽을 때면 김진명의 책으로 활자를 눈에 익히는 작업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김진명의 책 치곤 상당히 실망스럽다. 문...? 홍보성이 짙어보인다. 더 이상의 코멘트는 불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