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꾸는 마음/외삼촌 일기 (4) 썸네일형 리스트형 첫 돌 너무도 오랜만에 쓰는 외삼촌 일기.괌에서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며 쓰는 외삼촌의 일기. J가 이 세상에서 꼬박 1년을 살고 본인이 태어난 날을 처음으로 다시 맞게 된 날, 삼촌은 괌에 오게 되었다. 한번쯤 도전하면 좋겠다 싶었던 미국공인회계사를 요즘처럼 여유가 생겼을 때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 공부를 시작했고 시험 스케줄, 항공권과 호텔, 휴가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 끝에 아쉽게도 J의 첫 돌을 함께하지 못하고 본가 대신 낯선 공항으로 향했다. 장맛비를 뚫고 비행기는 대한민국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마치 나를 대신하는듯. 큰 시행착오 없이 호텔에 잘 도착했고 잘 준비하여 낯선 환경을 이겨내고 시험을 보고 나왔다. 무언가 선물같은게 짠 하고 나타나면 좋으련만 오히려 불운이 닥쳤다. 한국에 상륙한 태풍으로 인.. 002. 영화관 나들이 2017/12/31 - [꿈 꾸는 마음/외삼촌 일기] - 000. Prologue2018/01/03 - [꿈 꾸는 마음/외삼촌 일기] - 001. 휴일 외삼촌 일기영화관 나들이. 02/20/18 오늘은 영상통화도 새로운 사진도 보지 못한 하루구나. 어김없이 잘 자고 먹고 놀았으리라 생각해. 삼촌은 어제 당직을 맡았기 때문에 오늘은 출근하지 않고 오전엔 잠을 보충하고 오후엔 영화를 보고 왔어. 사람이 많이 없는 평일 낮에 커피를 마시며 혼자 영화보는 것이 요즘 내겐 가장 큰 낙이란다. 오전에 자고 있는데 너의 외할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었어. 한창 자고 있는 중에 전화가 와서 엉겁결에 받았는데 대뜸 내년까지 주어진 여유로운 기간에 책을 써보는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고. 어떤 내용에 관한 책인지 설명도 없이 책을 .. 001. 휴일 2017/12/31 - [꿈 꾸는 마음/외삼촌 일기] - 000. Prologue 외삼촌일기휴일 01/02/17 프롤로그에 이어 첫 글을 쓰려니 갑자기 문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됩니다. 사실 J에게 쓰는 편지같은 형식으로 서너줄 쓰다가 그런 문체는 익숙치 않아 지우고 다시 쓰기 시작합니다. 이게 훨씬 편하군요. 저는 오늘이 휴일이었습니다. 검은날 홀로 즐기는 휴일은 처음엔 어색하고 잘 보내야한다는 압박을 느꼈는데 이제는 하루종일 집밖에 나오지 않기도 하고 또 혼자 영화를 보러 나갔다가 백화점 구경도 하고 오는 등 특별하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J가 태어난 후로는 퇴근후가 아닌 낮에 J와 영상통화를 한다는 것이 최근의 일관된 패턴이지요. 오늘은 영상통화를 건 지 얼마 되지않아 울음이 터져서.. 000. Prologue 외삼촌 일기Prologue. 12/31/17 외삼촌 일기를 시작합니다. 네, 저는 오늘로 정확히 6개월 차 외삼촌입니다. J가 태어난 시점부터 하면 6개월이지만 존재가 만들어진 때부터 하자면 1년이 넘었군요. 법에서는 태아의 권리능력 유무를 두고 여러가지 설이 나뉜다고 하는데 그게 머릿속에 남아서 그런지 6개월 차 외삼촌이란 말을 쓰면서 어쩌면 이미 1년이 넘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J는 17년 6월 30일에 태어났고 오늘은 반년이 지나 17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입니다. J가 태어나고 얼마가 지나지 않았을 때 문득 관찰자로서 J를 두고 일어나는 가족과 나 자신의 변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될 지 글로 남겨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외삼촌이.. 이전 1 다음